이북리더기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저는 최근에 ‘xteink X4’를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 모델은 이북리더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휴대성이 좋은 리더기가 추가로 필요하신 분들이나 메인은 아니지만 궁금해서 한번 사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제가 xteink X4를 구입한건 올해 2월인데요, 타오바오에서 48,000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가격이 오른 것 같지만 여전히 저렴한 기기죠.
제가 산 이후에 PC연결이 막힌 버전이 나오기도 하고, 앞으로 새로운 버전 제품이 출시된다는 글도 보여서 이미 유행이(?) 지난 제품에 대한 소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사용중인 X4의 장단점과 간단한 후기, 저의 세팅법 등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순정보다 편해서 크로스포인트를 적용해서 사용중입니다.)
xteink X4의 장점
1) 압도적 휴대성
xteink X4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한 손에 착 들어오고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압도적 휴대성입니다. 특히 바형 리더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지게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어릴때 PMP에 텍스트 파일 넣어서 봤던 기억이 있는 분들에게는 추억을 소환하는 묘한 기기인 것 같습니다.)
2) 또각또각 눌리는 물리키
요즘 전자기기는 대부분 터치식이지만 X4는 화면 터치가 안 되죠. 대신 하단과 측면에 물리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사실 세팅을 하거나 메뉴 이동을 할 때는 꽤 불편하지만, 책을 불러와서 읽을때는 물리 버튼 방식이 무척 편리합니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에 비해 키감도 괜찮은 편이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터치가 안 되니 책을 읽다가 화면 어느 곳이든 손으로 잡아도 문제없습니다.


xteink X4의 전면 물리키와 측면 물리키 사진입니다. 각 물리키들은 제한된 범위이긴하지만 원하는 설정값으로 커스텀할 수 있습니다.
3) 넉넉한 배터리 수명
원래 전자잉크를 사용하는 이북리더기는 배터리 효율이 좋은 편이지만 xteink X4는 프론트라이트도 없고, 터치도 안 되는데다 성능도 별로 좋지 않기때문에 배터리를 잡아먹는 요소가 아주 적습니다. 안 읽고 며칠씩 쳐박아둬도 배터리가 거의 닳지 않습니다. 아주 가끔씩 충전해주면 됩니다.
4) 준수한 가독성과 패널 밝기
사실 이 부분은 참 애매한 부분으로 단점과도 맞닿아있습니다. 사실 X4의 해상도는 정말 별로입니다. 처음 구매를 고민했을 때 ‘해상도가 낮아서 폰트가 깨진다니 말도 안돼-‘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상하게도 막상 구입해서 읽다보니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이것도 옛날 감성이라 익숙한건지…)
그리고 패널 밝기도 꽤 괜찮습니다. 실제 종이처럼 뽀얀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몇몇 이북리더기처럼 어두운 갱지느낌도 아닙니다. 프론트라이트가 없는데도 꽤 밝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화이트(but 그레이) 기종의 경우 화면과 테두리 색이 거의 같아서 화면이 훨씬 넓게 느껴집니다.
5) 단단한 만듦새
아무래도 플랫 기기인데다, 액정 자체가 작으니 액정 파손에 대한 우려가 적은 편입니다. 어느날 액정이 바닥을 향하게 떨군 적이 있는데 멀쩡하더군요. 파손에 대한 우려는 크게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xteink X4 단점
그럼 이제 xteink X4를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조명(프론트 라이트)의 부재
조명의 부재는 기기의 가격을 낮추는 요소였겠지만 아무래도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볼 수없다는 점은 불편합니다. 별도의 조명을 켜두거나 독서등이 필요합니다. 근데 또 조명이 있어도 안켜고 쓰는 분들이 있어서 이건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작은 독서등이나 맥세이프 조명을 사서 쓰는 분들도 계시고, 저도 하나 장만했었는데 솔직히 자주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Ulanzi M10 맥세이프 조명인데, 제일 낮은 단계도 너무 밝은 느낌이고 무엇보다 컴팩트함이 장점인 제품에 저런걸 또 붙여서 쓰는게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냥 밝은데서 읽거나 밤에는 스탠드를 켜둔 체로 잠깐씩 읽는 편입니다.
2) 폐쇄적인 콘텐츠 접근성(파일 수동 전송)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가 아니라서 국내 서점이나 밀리의 서재 등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각종 어플 설치도 불가능합니다. 구글북스에서 구입해서 DRM을 해지한 전자책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EPUB/TXT 파일을 수동으로 넣어서 읽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메인기기로는 비추천이고, 서브 기기로 들이는걸 추천합니다.
3) 화면 터치 불가능 & 느린 속도
화면 터치가 안 되기때문에 조작은 전면 버튼 4개와 측면 버튼 3개로만 가능합니다. 초기 설정시에 불편할 수 밖에 없고, 적응이 필요합니다. 또한 성능 자체가 매우 낮기때문에 반응속도가 느리고 책 한 권 여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거나 때로는 튕기거나 멈추기도 합니다.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4) 낮은 해상도 & 폰트 깨짐 ⭐️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X4의 해상도가 정말 낮은데,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2026년에 이렇게 낮은 해상도의 기기에서 삐죽삐죽한 글씨로 책을 보게 될 줄이야…하지만 다른 장점들이 이 부분을 상쇄하기에 반년동안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텍스트 안티앨리어싱 켠 상태

▲ 텍스트 안티앨리어싱 끈 상태
참고로 ‘텍스트 안티앨리어싱’ 기능을 켜면 글씨 깨짐이 많이 완화되지만,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거친 글씨로 먼저 불러와졌다가 순식간에 글씨를 정돈(?)해서 매끈하게 만드는 작업이 반복되기때문에 약간의 깜빡임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이게 의식을 안하면 또 그런대로 넘어가는데 한 번 의식하기 시작하면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그래도 켜놓고 쓰는 편인데, 만약 거슬린다면 글씨가 조금 거칠어도 해당 기능을 끄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인 X4 세팅법
X4 크로스포인트 세팅 방법은 이북리더기 카페에 자료를 올려주시는 분이나 다른 회원 분들의 사용기를 보면 어렵지않게 익힐 수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설정에 대해 간단하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1) 화면탭

우선 절전화면은 ‘사용자 지정’으로 두고 사용합니다.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절전화면으로 지정할 수 있어요. 반면 ‘타임아웃 시 빠른 재개’를 선택하면 현재 선택된 화면이 그대로 대기화면이 됩니다. 투명 바탕화면 같은거죠.
책을 보고나서 전원버튼을 꾹 누르면 절전모드로 들어가면서 지정한 배경화면이 뜨고, 읽던 상태 그대로 두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떠있던 화면 상태 그대로 잠깁니다.

화면의 왼쪽 하단에 달과별 모양이 생기는데, 잠금화면 상태입니다. 여기서 전원버튼을 꾹 누르면 저 화면에서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햇빛번짐보정’이라든가 시스템 글꼴 등을 여기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2) 리더탭

이 탭에서는 글꼴을 선택하거나, 줄간격, 여백, 단락 정렬 등 책을 읽는 화면을 어떻게 구성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본인 취향에 맞게 설정하면 됩니다.
3) 조작탭

조작탭에서는 물리 버튼을 어떻게 사용할지 지정합니다. ‘전원 버튼 짧게 누르기’는 ‘화면 새로고침, 각주, 절전모드, 페이지넘기기’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버튼 길게 누르기 동작’은 ‘방향전환, 챕터건너뛰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방향키 중 아무거나 하나를 꾹 누르면 작동합니다.
4) 시스템탭

마지막으로 시스템탭입니다. 절전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와이파이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기기를 잘 다루시는 분들은 KOReader나 OPDS서버 등도 활용하시던데 저는 잘몰라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착한 X4 폰트 추천
X4를 구입한 후에 정말 다양한 폰트를 변환도 하고, 다운로드도 받아서 적용해보았는데 가장 괜찮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쓰고 있는 폰트가 ‘에이투지체’입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상업적 이용도 가능한 프리폰트입니다. 아래 다운받을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 링크와 X4용으로 폰트를 변환할 수 있는 사이트 링크도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첨부파일은 제가 X4용으로 변환해서 사용하고 있는 파일입니다.
에이투지체 4 Regular 폰트에 크기는 32, 2bit로 변환했습니다. 폰트의 가독성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폰트 굵기나 크기는 본인 취향에 맞게 변경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총평 및 추천 가이드
👍 이런분에게 추천해요!
- 작고, 가볍고, 단단한 이북리더기를 찾는 분
- 이동 중에 자투리 시간에 슥 꺼내서 잠깐씩 독서를 하고 싶으신 분
- 다른 기능없이 그냥 텍스트를 볼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하신 분
- 기존에 EPUB/TXT 파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분
👎 이런분에겐 비추해요!
-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 독서를 많이해서 조명이 필요한 분
- 인터넷 서점에서 전자책을 사거나, 밀리의 서재 등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
- 기기의 성능이 중요한 분
지금까지 제가 이용하고 있는 이북리더기 xteink X4에 대한 간단한 사용후기와 제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작고 가볍지만, 성능은 조금 떨어지는 미니 리더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